서울 기린에 대하여
전경린
전경린 작가는 1990년대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해 30년 넘게 장편소설 20여 편을 썼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소설을 쓰고있습니다.
경린(京麟)이라는 이름
작가의 필명인 경린(京麟)은 "서울의 기린"이라는 뜻입니다. 서울 한복판의 기린처럼 생경하고도 외딴 존재를 로고에 그렸습니다.
어떤 서비스인가
짧은 글 — 일기든, 에세이든, 다른 소설의 한 장면이든 — 을 넣으면 30년간 쌓인 문체의 패턴을 학습한 AI가 당신의 글을 전경린의 문체로 다시 씁니다.
전경린의 소설을 한 권도 읽지 않았어도 괜찮습니다. 한 번의 변환으로 전경린의 문장이 어떤 결인지 느끼고, 거기서 "이 사람의 소설을 읽어볼까?"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만들었나 (TMI)
아이디어
등단부터 전경린의 문체는 독보적이라는 평이 많았습니다. 전경린의 문체를 무겁지 않은 형태로 서비스화해서 대중과 접촉하고 싶었습니다.
문체 학습
전경린 작가의 동의를 구해서 장편 소설 하나, 단편 소설 두 개에서 텍스트를 추출했습니다.
48만 자의 소설 텍스트에서 문체가 잘 드러나는 문단 30개를 직접 골랐습니다. 유형별로 — 풍경 묘사, 내면 독백, 감각 표현, 대화, 시간 전환, 감정의 간접 표현. 전체 소설을 AI에 넣는 것보다 큐레이션된 샘플이 더 정확합니다. 소설 전체를 넣으면 플롯이나 인물 관계 같은 불필요한 정보가 노이즈가 되거든요.
이 30개 문단 + 문체 특성 가이드 + 변환 규칙을 합쳐서 시스템 프롬프트를 만들었습니다. 약 5,400 토큰. 이게 AI에게 "전경린처럼 써라"라고 가르치는 설명서인 셈이에요.
문체의 특성
제가 분석한 전경린 문체의 핵심은 이렇습니다(객관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추상을 감각으로 번역한다. "시간이 고운 분말같이 가만히 가라앉고", "빛의 체적이 귀를 살짝 밀며 뺨에 와 닿았다." 시간이나 외로움 같은 추상적인 것에 물리적 부피와 온도를 부여합니다.
- 감정을 직접 말하지 않는다. "슬프다", "외롭다"를 거의 쓰지 않아요. 대신 물고기, 바람, 얼음, 꽃으로 보여줍니다. "외로움은 자신 속에 살아가는 어항속의 물고기 한 마리 같은 것이었다."
- 사소한 것에서 갑자기 존재론적 무게가 나타난다. 차 안에서 싸구려 꽃무늬 천을 보고 "삶의 자락을 언뜻 훔쳐본 기분이었다."로 도약하는 식.
기술 스택
- LLM: Google Gemini 3.0 flash
- 시스템 프롬프트 캐싱으로 반복 호출 비용 절감
- 프론트엔드: 단일 페이지, 데스크탑 기준
- 변환 이력은 브라우저 로컬 스토리지에 저장 (로그인 없음)
비용
변환 한 번에 약 5~15원입니다. 하루 100명이 쓰면 월 4만원 정도.
평가
"제법 소설답게 많이 만드네. 이 정도나 하다니 놀라운데. 문체가 감각적이고 섬세해 좋기도 하고 또 너무 거기에 집착한 듯 좀 어색하기도 해. 이거 재미있네."
전경린의 소설
읽어보고 싶은 분을 위해.
- 「붓꽃」 — 단편. 오래된 친구들의 모임, 한밤의 붓꽃, 삶의 틈에서 스치는 것들.
- 「승객」 — 중편. 기차 안의 여자, 액자 속 민화, 시간이 선택한 여러 개의 방법.
- 「최소한의 사랑」 — 장편. 새엄마의 딸을 찾아 북쪽 끝으로 가는 여자. 인간을 살게 하는 것은 최대한의 것들이 아니라 최소한의 인간적인 것들이라는 이야기.
그 외 장편 20여 편. 교보문고나 알라딘에서 "전경린"을 검색하면 됩니다.
